식탐이 많은 강아지가 산책 중에 주워 먹는 행동은 많은 보호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입니다. 길거리 간식이 귀엽게만 보일 수도 있지만 건강 문제, 중독,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 아래에 왜 반려견들은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맛보는 이유와 해결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
1. 왜 강아지는 산책 중에 주워 먹을까?
강아지는 원래 후각 중심 동물이며 주변 환경을 코와 입을 통해 탐색합니다.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냄새를 맡고, 맛을 보려는 본능적인 습성이 있습니다.
이런 경향은 특히 레트리버, 비글, 스패니얼, 닥스훈트처럼 후각이 발달한 견종에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. 예를 들어 사냥견 계열의 비글은 냄새를 따라가다 땅에 떨어진 음식이나 쓰레기를 자연스럽게 입에 넣으려는 행동을 보입니다. 이는 길거리의 냄새나는 물건(음식, 생선가시, 휴지 등)에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행동의 연장입니다.
또는 반려견이 섭취하는 사료가 영양적으로 충분하지 않거나 기호성이 낮을 때, 강아지는 다른 음식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. 특히 미네랄, 섬유질, 비타민 등이 부족하면 흙, 풀, 종이, 나무 조각 등을 씹거나 삼키려 할 수 있습니다. 이를 이식증(Pica)라고도 부릅니다. 끼니 간격이 너무 길거나 하루 식사량이 부족하면 주워 먹는 습관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.
산책은 강아지에게 있어 신체 활동과 정신적 자극을 제공하는 시간입니다. 하지만 산책 코스가 단조롭거나 함께 걷는 사람과의 교감이 부족하거나 집에서 충분히 놀지 못해 에너지가 넘칠 때 강아지는 입으로 무언가를 먹거나 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. 이때 주변의 낯선 물건이나 쓰레기, 이물질이 '장난감'처럼 느껴져 입에 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
이때 한두 번 주워 먹었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'주워 먹으면 뭔가 맛있는 게 나온다'는 방식으로 학습됩니다. 보호자가 반응하면 오히려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주셔야 합니다.
마지막으로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반복적이고 제어되지 않는 주워 먹기는 강박장애나 불안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. 이 경우에는 단순한 훈련이나 산책 관리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행동 교정과 수의학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.
🧐 구체적인 행동별 의미 예시
행동 | 의미 |
길가 풀을 반복적으로 먹는다 | 위장 불편감 또는 섬유질 보충 욕구 |
담배꽁초, 플라스틱, 종이를 먹는다 | 이식증 가능성 또는 스트레스 |
음식을 본 뒤 빠르게 삼키고 도망간다 | 보호자 반응을 예상한 회피 학습 |
산책 중 자주 멈추고 냄새 맡다 주워먹는다 | 후각적 탐색 본능, 혹은 학습된 즐거움 |
2. 산책 시 주워 먹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?
1) ‘먹지 마’ 훈련 (Leave it, No)
- 사료나 간식을 이용해 'Leave it' (하지 마) 또는 'No' 훈련을 반복적으로 가르칩니다.
- 보상을 통해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면, 산책 중에도 주워 먹으려 할 때 멈추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됩니다.
2) 산책 전 충분한 식사 제공
- 배고픈 상태로 산책을 나가지 않도록 조절하세요.
- 식탐이 강한 아이일수록 식사나 간식을 충분히 준 후 산책하면 충동이 줄어듭니다.
3) 산책 경로 확인 및 위험 요소 제거
- 자주 가는 산책로에 음식물 쓰레기나 위험한 이물질이 있는지 미리 점검하세요.
- 주변에 노상 음식, 고양이 사료, 쓰레기통이 많은 구역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.
4) 입마개 훈련
- 너무 심각한 경우 망사형 입마개(숨쉬기 가능)를 훈련을 통해 착용시켜 물건을 주워 먹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습니다.
- 단,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긍정적 강화 훈련과 병행해야 합니다.
5) 충분한 활동과 놀이나 간식 대체 제공
- 심심해서 주워 먹는 경우, 평소 노즈워크, 장난감, 간식 퍼즐 등을 활용해 욕구를 해소시켜 주세요.
- 입으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에게는 씹는 장난감도 효과적입니다.
🐶 꼭 기억하세요!
강아지가 산책 중에 무언가를 주워 먹는 행동은 단순한 식탐 그 이상으로 본능, 습관, 건강 상태, 심리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. 주워 먹는 것 중에는 치킨뼈, 포도, 초콜릿, 곰팡이 음식, 담배꽁초 등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도 많습니다.
"한 번쯤 괜찮겠지"가 평생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결론적으로, 강아지가 주워 먹는 행동은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신체적/정신적 욕구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. 보호자는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사료 구성 변경, 생활 자극 강화, 행동 교정 훈련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합니다.